직장인 한달 용돈 30만원으로 살아보기 2주차 결산 — 의외로 돈이 안 줄어든 이유


직장인 용돈 30만원 실험, 2주차까지 왔다

한달 용돈 30만원으로 살아보기 실험을 시작한 지
벌써 2주 정도가 지났다.

처음에는 솔직히 조금 빡빡할 줄 알았다.

요즘 점심 한 끼만 먹어도 1만원은 쉽게 넘고,
커피 한 잔 사면 4천원~6천원은 바로 나가고,
출퇴근 교통비도 매일 쌓이면 은근히 무시 못 한다.

그런데 2주차까지 해보니 생각보다 핵심은 단순했다.

👉 돈을 아끼려면 큰 결심보다, 매일 자동으로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


2주차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여유가 있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 저번달에 사둔 한식 뷔페 식권이 아직 남아 있다.
  2. 커피를 밖에서 사먹지 않고 회사 커피로 대체하고 있다.
  3. 2주 동안 버스는 4번만 탔고, 주로 걷거나 날씨 좋으면 자전거로 출근하고 있다.

엄청난 절약 비법은 아니다.

그냥 매일 반복되는 지출을
조금씩 덜 쓰는 구조로 바꾼 것에 가깝다.


1. 식권이 남아 있어서 식비가 생각보다 안정적이다

이번 2주차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저번달에 미리 사둔 한식 뷔페 식권이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

이게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크다.

점심시간이 되면 보통 이런 고민을 한다.

그런데 식권이 남아 있으면 선택지가 단순해진다.

👉 이미 사둔 식권을 쓰면 된다.

이게 돈을 아끼는 데 꽤 효과적이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과정에서
비싼 메뉴로 흘러갈 가능성이 줄어들고,
결제할 때마다 돈이 나가는 느낌도 덜하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이미 지난달에 쓴 돈이다.

그래서 이번 달 지출을 완전히 줄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30만원 실험의 2주차 체감 난이도는 확실히 낮춰줬다.


2. 커피를 안 사먹으니 돈이 조용히 남는다

이번 실험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낀 건 커피다.

커피 한 잔

커피는 한 번 사면 큰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한 잔만 사도
2주면 생각보다 꽤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밖에서 커피를 거의 사먹지 않고
회사 안에 있는 커피로 대체하고 있다.

맛이 엄청 좋다기보다는
그냥 충분히 괜찮다.

그리고 이번 실험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 커피는 만족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

출근하면 커피를 산다.
밥 먹고 커피를 산다.
졸리면 커피를 산다.

이 흐름을 한 번 끊으니까
생각보다 돈이 안 나간다.


3. 버스는 2주 동안 4번만 탔다

교통비도 꽤 잘 막고 있는 편이다.

2주 동안 버스는 총 4번 탔다.

거리 위의 자전거

나머지는 주로 걸어서 출근했고,
날씨가 괜찮은 날에는 자전거로 출근했다.

처음에는 교통비 아끼려고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하나 더 있었다.

출근 전에 몸을 조금 움직이면
하루가 덜 굳은 느낌으로 시작된다.

물론 매일 가능한 건 아니다.

이런 날은 그냥 버스를 타는 게 맞다.

그래도 중요한 건
매일 자동으로 교통비가 나가던 구조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 교통비 0원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탈 때만 타는 구조가 현실적이다.


직장인 절약은 의지보다 동선 싸움이다

2주차까지 해보면서 느낀 건
절약은 생각보다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직장인은 하루 패턴이 거의 정해져 있다.

그래서 돈도 거의 같은 구간에서 반복해서 나간다.

이번 실험에서 막은 지출도 결국 이 3개였다.

반대로 말하면
이 3개만 어느 정도 통제해도
용돈 30만원 생활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물론 아직 2주차라 방심하면 안 된다.

주말 약속 한 번,
외식 한 번,
갑작스러운 지출 한 번이면
금방 흐름이 깨질 수 있다.


현재까지의 체감 난이도

생각보다 버틸 만하다.

다만 이건 내가 엄청 절제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조건이 꽤 잘 맞았기 때문이다.

이 조건이 없었다면
난이도는 훨씬 올라갔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실험의 중간 결론은 이렇다.

👉 직장인 용돈 30만원은 가능하다. 하지만 조건을 만들어야 가능하다.

그냥 “아껴야지” 하고 마음먹는 것만으로는 어렵고,
돈을 덜 쓰게 되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2주차 결산

이번 2주차까지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아직까지는 30만원 실험이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후반부일 것 같다.

초반에는 의욕도 있고,
남은 식권도 있고,
커피도 참을 만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 “이 정도 아꼈으면 한 번은 써도 되지 않나?”

아마 이 생각이 가장 위험할 것 같다.


다음 체크 포인트

남은 기간에는 다음 3가지를 더 봐야 할 것 같다.

  1. 식권이 떨어진 뒤에도 식비를 유지할 수 있는가?
  2. 커피를 계속 안 사먹을 수 있는가?
  3. 날씨가 안 좋을 때 교통비가 얼마나 늘어나는가?

결국 30만원 실험의 진짜 난이도는
초반이 아니라 후반부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음 결산에서는
식권이 줄어든 이후의 지출 흐름과
실제로 어디에서 돈이 새는지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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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