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계속하면서, 블로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개발을 계속하면서, 블로그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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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원래 개발 기록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일하면서 겪은 문제를 정리하고, 나중의 나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남긴 글들이었다.

지금도 개발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개발은 여전히 직업이고, 취미이기도 하다. 다만 요즘 들어 **“개발 블로그를 왜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된다.


AI 이후의 개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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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부분의 개발 질문은 검색보다 AI에게 묻는 편이 훨씬 빠르다.

에러 메시지 하나, 설정 옵션 하나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전전하던 시간은 줄어들었고, 요약된 답변은 점점 더 정확해지고 있다.

이 변화는 자연스럽다. 문제는 더 이상 정보를 얼마나 잘 정리했느냐가 아니라, 그 정보가 굳이 블로그에 남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렇다고 개발을 기록하지 않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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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개발 기록이 의미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제는 방법을 설명하는 글보다는, 판단과 선택의 흔적을 남기는 글에 더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이런 기록은 검색 최적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경험이라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더 오래 남는다.


개인적인 기록을 함께 남기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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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카페나 동네,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더 자주 적고 있다. 이건 개발을 대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블로그를 정보 저장소가 아닌 기록 공간으로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날의 분위기, 함께한 사람, 짧은 감정과 생각들.

이런 것들은 조회수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볼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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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블로그는 더 이상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고, 검색 결과에 올라가기 위한 장소도 아니다.

개발은 계속하고, 개발 이야기도 계속 남기겠지만, 그 방식은 예전과 조금 다를 것이다.

이곳에는 개발자로서의 생각과 개인으로서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함께 기록되었으면 한다.


이 글을 남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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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방향 선언문이라기보다는 지금 이 시점의 생각을 정리한 메모에 가깝다.

1년 뒤 다시 읽으면 지금의 고민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그 변화 역시 기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계속 쓸 것이다. 다만 조금 더 솔직하게, 조금 덜 목적을 의식하면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