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잠깐의 저녁 라이딩과 안장 테스트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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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X를 불러오는 중...
육아를 하다 보면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일도 작은 작전이 된다. 예전처럼 마음이 동하면 바로 옷을 챙겨 입고 길게 나갔다 오는 식은 어렵고, 빈틈이 생겼을 때 얼른 몸을 실어야 한다. 이날도 그런 날이었다. 잠시나마 육아의 속박을 벗어나 페달을 밟았지만, 오래 타지는 못하고 1시간 정도만 타고 돌아왔다.
그래도 밖으로 나와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꽤 숨통이 트였다. 기록으로는 약 24km, 1시간 6분 정도의 짧은 저녁 라이딩이다. 대단한 코스를 돈 것도 아니고, 특별히 강하게 몰아붙인 것도 아니었지만 몸이 다시 자전거 위의 리듬을 기억하는 느낌이 있었다.
문제는 복장이었다. “잠깐 탈 건데 뭐” 하는 마음으로 간편하게 입고 나왔고, 빕도 입지 않았다. 그런데 20분쯤 지나자 회음부 쪽이 피가 잘 안 통하는 듯 저려오기 시작했다. 참을 수 없는 통증까지는 아니었지만, 오래 타면 안 되겠다는 신호로는 충분했다.
이날만 놓고 보면 패드 없이 로드 안장을 탄 영향이 꽤 컸을 수 있다. 캐논데일 순정 안장이 생활자전거 안장처럼 푹신한 타입은 아니고, 로드 안장은 원래 좌골로 체중을 받치고 패드가 피부와 압박을 보완해주는 쪽에 가깝다. 너무 푹신한 안장이 장거리에서 항상 좋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몸이 안장에 파묻히면 회음부 압박과 쓸림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예전 하트코스를 탔을 때도 후반부에 엉덩이 통증과 회음부 저림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단순히 “오늘 빕을 안 입어서”만으로 끝낼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좌골 쪽이 뻐근한 건 적응 과정일 수 있지만, 가운데가 저린 건 혈관이나 신경이 눌리는 신호에 가깝다. 장거리 편안함을 목표로 한다면 이 차이는 꽤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안장을 바로 바꾸기보다, 현재 안장 세팅을 유지한 채로 패드 유무를 먼저 비교해보는 단계로 두려고 한다. 다음에는 1만원에서 2만원대 사이클 언더웨어를 입고 20~30km 정도를 다시 타본다. 20분이 지나도 괜찮으면 빕이나 패드 부재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고, 20분이 40분 정도로 늘어나면 안장과 의류가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보면 된다. 반대로 같은 20분 지점에서 똑같이 저리면 그때는 안장 각도, 위치, 폭, 형상을 다시 봐야 한다.
이번 라이딩의 메모:
- 육아 중 생긴 짧은 틈에 나간 1시간짜리 저녁 라이딩
- 약 20분 이후 회음부 저림이 생겨 오래 타기는 어렵겠다고 판단
- 예전 하트코스 후반부에도 비슷한 저림이 있어 단순 복장 문제로만 단정하지 않기
- 다음 테스트는 현재 안장 그대로 사이클 언더웨어 착용 후 20~30km 비교
- 그래도 반복되면 좌골폭 측정 후 중앙 압박 해소형 안장 검토
짧게 탄 날도 기록으로 남겨두면 다음 선택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이날은 “운동했다”보다 “어떤 조건에서 불편함이 생기는지 확인했다”에 가까운 라이딩이었다. 순서는 현재 안장 유지, 패드 팬티 테스트, 50km 이상 테스트, 그래도 회음부 저림이 반복되면 좌골폭 측정과 안장 교체 검토. 국토종주 같은 장거리를 생각한다면 결국 좋은 빕이나 패드 팬츠는 거의 필수에 가깝겠지만, 지금은 비싼 장비부터 사기보다 싼 테스트로 원인을 좁히는 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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