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중등수학 ⑮ — 함수의 그래프는 왜 그렇게 생겼을까?


생각하는 중등수학 ⑮

함수의 그래프는 왜 그렇게 생겼을까?

함수를 배우다 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마주한다.

문득 이런 질문이 든다.

왜 식 하나가 저런 ‘모양’을 갖게 될까?


그래프는 ‘값’이 아니라 ‘변화’를 그린다

그래프를 볼 때 우리는 종종 점만 본다.

하지만 그래프의 핵심은 점이 아니다.

그래프는 x가 변할 때 y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그린다

그래서 그래프는 항상 ‘모양’을 갖는다.


직선은 변화가 일정할 때

먼저 가장 익숙한 경우다.

이때 그래프는 직선이 된다.

직선은 이렇게 말한다.

“변화가 변하지 않는다.”


곡선은 변화가 변할 때

그런데 어떤 함수는 다르다.

이때 그래프는 직선을 벗어나 곡선이 된다.

곡선은 이렇게 말한다.

“변화 자체가 변하고 있다.”


모양은 식의 성격이다

그래프의 모양은 우연이 아니다.

각각의 식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낸다.

그래프는 그 성격이 눈에 보이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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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적인 이유

중등수학의 그래프는 대부분 끊기지 않는다.

왜일까?

우리가 다루는 함수들은 대개 이런 가정을 갖고 있다.

x를 조금 바꾸면 y도 조금만 바뀐다

이 성질이 그래프를 부드럽게 만든다.

그래서 그래프는 점의 모음이 아니라 처럼 보인다.


그래프는 이야기를 요약한다

그래프 한 장에는 많은 정보가 담긴다.

그래프는 식을 계산하지 않고도 이야기를 읽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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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그래프를 그린다

식만으로는 한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래프는 그 복잡함을 형태로 압축한다.

그래프는 생각을 돕는 도구다.


생각하는 중등수학

이 글은 그래프를 정확히 그리는 법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런 질문을 남기고 싶다.

왜 수학은 변화를 ‘모양’으로 보여주려 했을까?

그래프는 답을 장식하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변화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언어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에서는 그 언어가 왜 필요했는지를 천천히 따라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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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 예고

생각하는 중등수학 ⑯ — 함수는 왜 구간마다 달라질까?

하나의 규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해.


각주